한국시장에 부쩍 공들이는 레노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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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레노버가 올 들어 한국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씽크패드’ 브랜드를 앞세운 레노버는 근래까지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업체와 힘겨운 싸움을 해왔다. 그런데 최근 출시한 14인치(35.56㎝)형 노트북 ‘씽크패드 엣지’(사진)가 인기를 끌면서 PC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13인치형부터 선보인 씽크패드 엣지 시리즈는 가격 부담으로 기존 고성능 노트북 구입을 망설였던 중소업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용량 메모리 등 기업용으로 쓰기에 부족하지 않는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도 값은 99만원으로 낮춘 때문이다.

최신 모델인 14인치형 씽크패드 엣지도 화면 크기 등 성능이 더욱 향상됐지만 값은 99만원으로 유지했다. 노트북 테두리를 흰색으로 처리해 깔끔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박치만 한국레노버 대표는 “씽크패드 고유의 키보드 입력감을 유지하면서 각종 편의성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누수 방지 키보드와 트랙포인트·회전·줌·스크롤과 같은 다양한 터치 기능을 지원하는 멀티 터치패드를 추가했다는 것이다.

14인치형 씽크패드 엣지 노트북은 인텔 코어 i3/i5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최대 4GB까지 장착 가능한 DDR3 메모리와 최대 500GB의 스토리지 등을 지원한다. 와이파이(근거리 무선랜)·블루투스 등 다양한 무선 연결 옵션과 화상회의를 위한 고음질 스피커, 고해상도 카메라, 응급복구솔루션 등 첨단 기능을 실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롤리에 본사를 둔 레노버는 연 매출액 166억 달러(약 20조원)를 올리는 세계 4위의 PC 회사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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