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경옥고는 제조나 보관이 어렵다. 사기항아리에 약재를 넣고, 다시 구리냄비에 넣어 물이 줄지 않게 보충하면서 뽕나무불로 3일 동안 끓인다. 다음으로 하루 동안 우물 속에서 냉각시킨 후 다시 하루를 끓이는 길고도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제조된 뒤에도 부패하기 쉬워 부지런히 먹지 않으면 버려야 하는 일이 잦았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류봉하 교수팀이 이 같은 단점을 해결하면서 효능을 높인 신제형 한약이 홍삼경옥고(紅蔘瓊玉膏)다. 기존 처방 가운데 인삼을 고압·고열처리하고, 항산화 효능이 강한 한약을 첨가해 경옥고의 주요한 효과인 노화방지 기능을 보강했다. 입안에서 빠른 시간에 물 없이 녹여 먹도록 건식과립 형태로 만들어 휴대와 복용을 편리하게 했다. 제조과정도 추출·농축·과립제조까지 표준화해 전 과정이 하루 만에 이뤄진다. 평소 원기 부족으로 나타나는 허약·피로·무기력·손발 저림·생리통·냉증·소화불량·빈혈 등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증상에 따라 1일 2~3회 1~2포씩 복용한다. 문의: 02-958-9101~2
정리=고종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