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시장 북한 진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1면

동대문시장이 개성공단에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 이 시장의 상인연합체인 '동대문관광특구협의회'는 25일 개성공단에 2만~3만평 규모의 '패션타운'을 조성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협의회는 패션타운에 아파트형 공장을 지어 봉제공장.액세서리공장 등을 운영하는 동대문 상인들에게 임대할 계획이다. 생산원가 절감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협의회는 조만간 상인대표들로 패션타운 건설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개성공단 현장 답사 등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이 협의회의 송병열 사무국장은 "한국토지공사.현대아산 측과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올 하반기에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성공단의 땅값이 현재와 같이 평당 15만원이라면 물류 이점을 고려할 때 중국에 공장을 짓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개성공단 입주가 확정될 경우 동대문에 있는 1000여개 점포가 공장 건립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고 점포당 분양면적은 50여평으로 잡고 있다.

이철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