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필적 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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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上>은 1966년 추석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것으로 왼쪽에 ' 병오중추 박정희(丙午仲秋 朴正熙)'라 적혀 있다. 사진<下>는 24일 새로 걸린 현판이다

경기도 수원 화령전(華寧殿.사적 제115호) 내 운한각(雲漢閣)의 박정희 전 대통령 필적 현판(上)이 24일 교체됐다. 박 전 대통령의 필적인 서울 광화문 현판을 오는 광복절에 정조의 글자로 바꾸겠다는 유홍준 문화재청장의 발언이 있은 지 하루 만의 일이다. 수원시 화성사업소는 이날 정조의 어진(御眞.임금의 초상)을 모신 화령전 안에 있는 운한각의 현판을 서예가 정도준씨의 글씨(下)로 교체했다. 화성사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자문단을 구성하고 신중히 검토한 끝에 취한 조치"라고 말했다. 운한각의 원래 현판 글씨는 순조가 7세 때 쓴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유실됐다가 1966년 박 전 대통령의 글씨가 담긴 현판을 부착했다.

이만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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