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스 매각 공동대출 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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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하이닉스반도체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하이닉스의 TFT-LCD 자회사인 '하이디스'를 중국 동방전자(BOE)에 매각하기 위해 인수자인 BOE를 지원해주는 채권 금융기관의 공동대출(신디케이트 론)이 성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외환은행에 따르면 ▶산업은행 1억달러▶외환은행 5천만달러▶우리은행 3천만달러▶현대해상화재보험 1백억원 등 채권단이 모두 1억8천여만달러를 BOE에 빌려주게 된다. 애초 3천만달러 지원을 요청받았던 조흥은행은 이번 신디케이트 론에서 빠졌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BOE로부터 하이디스 매각대금 3억8천만달러를 연말까지 받게 돼 자금난 해소에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디스 매각은 그동안 하이닉스가 최우선 자구안으로 올려놓고 지난달 19일 본계약까지 체결했으나, 채권 금융기관의 신디케이트 론이 난항을 겪으면서 매각작업도 최종 단계에서 차질을 빚어왔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자구계획 중 가장 비중이 큰 TFT-LCD사업 부문을 성공적으로 매각할 수 있게 됨에 따라 30일 예정된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채무재조정안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상렬 기자

i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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