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골리앗 LG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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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골리앗' 최홍만(22·동아대·사진)이 LG씨름단에 입단했다. 최홍만은 26일 LG와 계약금 4억5천만원, 연봉 4천만원의 조건으로 입단계약을 했다.

최선수의 계약금은 황규연(신창건설)이 1995년 당시 세경진흥에 입단하면서 받은 3억2천만원을 7년 만에 경신한 민속씨름 사상 최고액이다. 최홍만은 내년 2월 설날장사씨름대회부터 LG씨름단 소속으로 활약한다. 키 2m18㎝로 농구의 하승진(삼일상고)과 함께 국내 최장신 스포츠 선수인 최홍만은 1백62㎏의 거구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파워와 함께 들배지기·밀어치기·잡채기 등 다양한 기술까지 겸비, 아마추어 씨름의 최강자로 군림해 왔다.

올시즌 설날장사대회에서는 기존 모래판의 '골리앗' 김영현(LG)을 물리치고 4강까지 올라 그의 기량이 프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입증했었다.

최홍만은 이날 계약을 마친 후 "전통의 강호인 LG씨름단에서 선수생활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하고 "빠른 기간 안에 정상에 올라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m17㎝의 김영현을 보유하고 있는 LG씨름단은 최홍만이 가세함으로써 '공포의 트윈타워' 체제를 구축해 내년 민속씨름 무대에서 더욱 위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왕희수 기자 go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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