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치료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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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2면

젊은 디스크 환자들이 늘고 있다.

첫번째 원인은 운동 부족. 허리뼈를 붙들고 있는 인대와 근육이 약해지면서 가벼운 충격에도 디스크(추간판:척추 사이의 얇은 판)가 밖으로 튀어나온다. 두번째는 영양부족이다. 디스크 내부는 80%가 수분인 젤 형태로 돼 있다. 이곳에 산소와 영양이 부족하면 척추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작은 힘에도 쉽게 손상받는다. 세번째는 너무 오래 앉아 있는 것이다. 디스크에는 혈관이 없다. 따라서 오랫동안 앉아 있으면 산소가 부족해져 문제가 생긴다.

디스크 탈출증을 예방·치료하려면 위의 세가지를 두루 신경써야 한다.

우선, 높지 않은 산을 주 2회, 한 두 시간 정도 올라보자. 허리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하는데 이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허리가 아픈 사람들은 10분 걷다 쉬고, 20분 걷다 쉬면서 단계적으로 운동량을 늘린다. 오래 앉아 있는 사람이라면 바른 자세에 유념하면서 505법칙을 실행해 보자. 50분 앉아서 일을 한 후에는 일어나서 5분 정도 허리를 천천히 돌리거나 흔들어 주는 것이다.

디스크가 튀어나오면 수술보다는 보존요법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거에는 물리치료를 하다가 효과가 없으면 수술을 했다. 하지만 한방 추나요법이 보급되면서 요즘엔 수술 없이 디스크를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추나란 '밀 추(推)'와 '당길 나(拿)'가 결합된 글자다. 인체의 비뚤어진 뼈와 관절·근육을 밀고 당겨 정상 위치로 환원시킨다는 뜻이다. 약물 요법은 디스크와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핵귀요법을 먼저 시작한다. 그 다음에 지속적인 관절 균형을 유지시키기 위해 근육·인대를 강화시키는 양근요법, 퇴행성 및 골다공증 환자들의 골밀도를 높여주는 보골요법의 순으로 진행된다.

한방에서 허리는 신장이 주관한다고 본다. 따라서 스태미나가 떨어져도 신허(腎虛)요통이 온다. 허리 통증이 가벼울 때는 두충 12g과 금모구척 12g에 물 5백㏄를 붓고 한 시간 정도 달인 후 한 잔씩 아침 저녁으로 마시면 효과적이다.

신준식 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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