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정책보좌관 4개 신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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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서울시 행정조직이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시장 직속의 1급 정책보좌관 네개가 신설되고 민간경영기법 접목을 위한 경영기획관과 재무국도 새로 설치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경영 시정(市政)을 위한 조직개편안'을 마련, 이달 중 시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최고경영자(CEO) 출신 이명박 시장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편안에 따르면 현재의 환경관리실장과 교통관리실장 등을 ▶청계천 복원 추진▶대중교통 개선▶지역 균형 발전▶여성 복지 향상 등 네개 분야 정책보좌관으로 임명, 정책 입안 기능을 맡게 했다.

또 기획예산실은 경영관리실(1급)로 개편돼 정책기획과 경영기획 두가지 기능을 담당한다. 특히 기금·지방채 등의 재정관리와 전반적인 경영개선을 담당하게 될 경영기획관은 외부 전문가를 영입, 시 조직 전체의 경영 마인드 확산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재정관리 업무의 효율을 위해 재무국을 행정관리국에서 분리하고 동부병원을 복지국 산하에서 떼어내 외부 위탁을 맡기기로 했다.

한편 그동안 홍보와 공보 역할을 동시에 수행했던 공보관의 기능이 분리돼 시장 직속의 대변인이 대언론 공보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현재 대변인을 따로 두고 있는 곳은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외교통상부·국방부 등의 정부 조직들과 정당들이며 지방자치단체 중에는 서울시가 처음이다.

시는 조직개편안과 관련해 정책보좌관과 경영기획관 신설 등은 행자부 협의 및 승인, 대통령령 개정의 절차를 거쳐 시행하되 정원 범위 안에서 가능한 사항은 조례 및 규칙 개정을 통해 내년 1월 중순 시행할 계획이다.

시 기획예산실 원세훈 실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일과 서비스 중심의 행정조직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현재의 정원 범위 안에서 1년 정도 운영한 뒤 2차 조직개편을 통해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필규 기자

phil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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