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평 워터파크 PEAK ISLAND 가보실래요

겨울철 스키 명소로 유명한 용평리조트는 동해안과 설악산국립공원이 가까워서 여름에도 피서객에게 인기가 높다. 요즘 용평의 핫 스폿은 ‘PEAK ISLAND’다. 지난 2008년 7월에 오픈한 워터파크로 최근 2년 동안 매년 업그레이드를 거치며 가족 단위 피서객을 유혹해 왔다. 피크 아일랜드는 마치 북유럽 겨울 풍경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아기자기한 공간들 사이로 물길이 이어지며 물길 사이사이 작은 폭포들이 숨어 있다.
이곳은 전체 시설의 80%가량이 실내 존이다. 다른 워터파크와 비교하면 야외 시설 비율이 적다. 해발 700m가 넘는 고지대다 보니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아서다. 하지만 널찍한 야외풀 대신 아기자기하게 즐길 실내 공간이 많아서 어린아이를 데려온 가족에게는 적당하다. 처음부터 가족형 워터파크로 설계된 터라 다이내믹한 놀이 시설보다는 상대적으로 좀 은근하고 조용한 놀 거리가 많다.
만일 액티비티한 놀 거리를 원한다면 최근 개장한 ‘스페이스볼 슬라이드’를 타보자. 2인용 튜브를 타고 커다란 원을 그리며 돌다가 가운데 구멍으로 소용돌이치듯 빨려 들어가는 놀이 기구다. 일반 곡선형 슬라이드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움직임이 더 커서 색다른 재미가 있다.
노천 스파로 나가면 아쿠아 바가 인기다. 물속에 몸을 담근 채 테이블 위에 음료나 간식 거리를 놓아두고 수다를 떠는 건 또 다른 재미. 저녁에는 워터파크 4층에 마련된 불가마와 황토방에서 이열치열 지친 몸을 달래보자.

기획_이한 기자
여성중앙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