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 사망 김동식 목사 유족에 북, 3억5000만 달러 배상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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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2000년 1월 중국에서 납북된 뒤 사망한 미국 시민권자 김동식(사진) 목사의 유족에게 북한이 3억5000만 달러를 배상해야 한다는 미국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19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연방 워싱턴DC 지법은 11일 “북한은 김 목사의 아들과 동생에게 각각 2500만 달러의 피해보상금을 지급하고 이에 덧붙여 징벌금으로 3억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미 법원은 지난해 4월 김 목사의 유족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자 올 1월 박의춘 북한 외무상에게 소환장을 보냈다. 하지만 북한이 아무 답이 없자 5월부터 궐석 재판을 진행했다.

미 연방법원은 지난달 16일에도 북한이 일본 테러단체 적군파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를 도왔다며 3억7800만 달러의 배상 판결을 내리는 등 북한의 불법행위에 대한 판결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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