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미국 전역 22개 도시 더블딥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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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미국 22개 도시가 다시 경기침체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무디스 계열의 경제분석기관이 경고했다.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더블딥(일시적 경기 상승 후의 재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N머니는 무디스의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닷컴의 새로운 보고서를 인용, 몬태나주 미줄라에서부터 인디애나주 러페이엇, 오하이오주 애크런과 스프링필드,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에 이르기까지 미국 전역의 22개 도시가 이르면 3개월 내에 다시 경기 침체에 접어들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은 이번 분석에 ▶고용과 주택 착공 ▶주택가격 ▶산업생산 등을 감안했다. 22개 도시의 절반 이상이 남부 지역에 몰려 있었고, 중서부에도 5곳이 거론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앤드루 글레드힐 이코노미스트는 “이들 22개 도시 지역에서 민간 고용이 부진해지고 있어 경기 하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실질적인 고용 회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더블딥 위험에 노출된 도시의 수가 더욱 늘어나 세 자릿수에 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민간 부문의 고용 회복이 연초보다 부진해지자 무디스는 전국적인 더블딥 발생 가능성을 20%에서 25%로 높였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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