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분양권 상승폭 커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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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재건축 추진 아파트들의 상승세가 꺾이며 보합세였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 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평균 0.04% 올랐다.

재건축 단지가 많은 송파(-0.26%)·서초(-0.06%)구에서 많이 떨어지고 중·노원·도봉·성동·영등포구에서 소폭 하락했다. 다른 지역에선 가격 변동이 없거나 조금 올랐다.

강북(0.79%)·강동(0.39%)·동작(0.34%)·구로(0.27%)·금천(0.25%)구 등이 평균 이상 상승했다. 강북구에선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와 SK북한산시티가 많이 올랐다. 벽산라이브파크 24평형은 1억7천5백만∼1억9천만원으로 2천만원 상승했다. SK북한산시티 43평형은 1천5백만원 오른 3억∼3억6천만원선이다. 미아동 땡큐공인중개사사무소 유재은 사장은 "11차 동시분양에 나온 인근 대림아파트보다 저평가돼 있어 앞으로 오를 것이란 기대감으로 호가가 강세"이라고 말했다.

강동구는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20평 미만에서 주로 올랐다. 고덕시영현대는 평형별로 4백50만∼7백50만원 뛰어 17평형이 2억5천5백만∼2억6천만원선이다. 동작구는 상도·사당동에서 오름세를 탔다.

신도시에선 평촌(0.26%)·분당(0.18%)이 상승세를 보이며 평균 0.11% 올랐다. 분당은 최근 서울대병원과 함께 기업들의 이주가 늘어 상승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은 평균 0.03% 오르며 안정세였다.

아파트분양권의 경우 서울에서 0.29% 오르며 오름폭이 커졌고 수도권도 상승세로 돌아 0.2% 올랐다. 서울은 도봉·강서·마포·강동구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강남·송파구에서는 하락세였다.

도봉구의 경우 창동 일대 입주예정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라 북한산 아이파크 51평형이 1천5백만원 오른 4억1천만∼4억6천만원이다. 창동 삼풍공인중개사무소 황인철 사장은 "기존 아파트가 낡아 새 아파트로 옮기려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선 광명·안양·군포시 등의 상승폭이 컸다. 안양시 호계동 제일부동산 김동환 사장은 "주인들이 호가만 올렸을 뿐 거래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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