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쪽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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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면

"1775년 토머스 페인이 유명한 책을 집필했을 때, 국왕제를 부인하고 미국 독립을 옹호하는 주장은 당시로서는 소수파의 주장이었다. 그는 감히 책 제목을 『상식론(Common Sense)』이라고 했다. 상식이라는 게 불변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변화하는 것일 수도 있다." 프런트면에 올린 두권의 책에 이런 구절이 보입니다. 담대한 목소리입니다. 21세기의 상식, 아니 근대사회 3백여년동안 공유해온 개발주의·성장주의와 정면에서 부닥치는 주장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세밑의 읽을거리로 추천하려 합니다. 본래 지금쯤은 삶의 밑둥치를 살펴보는 계절이 아니던가요. 다음 주는 2002년 한해 출판계 농사를 마무리짓는 '올해의 책'을 선정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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