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경북 문경· 충북 충주: ◇어디서 자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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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관광호텔(054-571-8001)=문경새재 도립공원 입구에 위치. 43실을 갖추고 있으며 50% 할인행사 중이다. 일반실 요금이 4만(주중)∼7만2천원(토요일)이다. 문경종합온천까지 셔틀버스 운행. 투숙객은 입욕료 2천원.

◇무엇을 먹나

▶민물매운탕=40년 전통을 자랑하는 영남매운탕(문경시 마성면·054-552-9868)이 알려져있다. 진남천에서 잡은 메기와 배가사리·피리 등의 잡어에 토란·파·느타리버섯·팽이버섯 등을 넣고 푹 끓여 내온다. 잡어 매운탕 2만∼3만5천원.

▶약돌돼지 숯불구이=문경의 특산품인 약돌돼지를 고추장에 무쳐 숯불에 굽는다. 문경시 향토음식 맛자랑대회에서 '깊은 산속 화로구이(문경읍 하초리·054-571-7878)'가 1등을 차지했다. 고추장 양념구이 2백g에 2천원.

▶고려삼계탕(문경읍 하리·054-572-3939)=옻나무·감초·당귀·오가피·엄나무 등의 약초를 넣고 육수를 만든 후 어린 닭에 수삼·밤·은행 등을 넣어 삶는 건강식. 7천원.

▶호산춘(문경시 산북면·054-552-7036)=국내에는 문배주·두견주·법주(국가 지정)와 호산춘(湖山春)·소곡주·송절주·삼해주·이강주·연엽주(시도 지정) 등 28종의 전통주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그중 호산춘은 장수 황씨 사정공파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는 가주(家酒).'춘(春)'자가 붙은 술은 중국 당나라 이래 왕실이나 귀족 가문에서 마시는 최고급품을 의미한다. 문헌상 국내에도 '백화춘' '한산춘' '약화춘' 등 4∼5종이 있었으나 지금은 호산춘의 제조비법만 전해온다.

호산춘은 일반 곡주와 달리 발효된 술을 밑술 삼아 다시 익혀내는 복잡한 양조과정을 거친다. 멥쌀과 찹쌀에 솔잎 향을 가미해 맛과 향기가 모두 뛰어나다. 알코올 도수는 18도로 양조주 중 가장 높다. 호산춘의 제조비법은 종부(宗婦:종가의 며느리)에게만 이어져 내려온다. 현재 사정공파 21대 종부인 권숙자(72)씨와 22대 종부인 송일지(48)씨가 제조한다. 값은 9천(7백㎖)∼1만4천원(9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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