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심정수 등 각축 외야수 자리 경쟁 후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수상자는 좁은 문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

경인방송 구경백 해설위원의 표현이다. 구위원이 말한 '좁은 문'은 올해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을 지칭한다. 3명을 뽑는 외야수 부문에는 올해 11명의 이름이 올라 있다.

발표를 하루 앞둔 10일 투표에 참가한 전문가 10명에게 누구를 선택했는지 물어봤다. 총 2백92명이 투표했으니 간략한 출구조사인 셈이다.

조사 결과 홈런 2위(46개) 심정수(현대)는 전원에게 한표씩을 받았다. 이종범(기아)도 6표를 받아 유력해 보이지만 남은 한자리는 송지만·이영우(이상 한화·3표)·신인 박용택(LG·2표)으로 압축된다.

또다른 경합부문은 포수·유격수다.

포수부문에는 시즌 전경기(1백33경기)에 출장한 진갑용(삼성)이 6표로 앞서 있으나 시즌 후반 약물파동이 감표 요인으로 작용, 홍성흔(두산·3표)·조인성(LG·1표)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유격수 부문도 우승 프리미엄을 안은 삼성의 브리또가 5표로 앞서 있으나 홍세완(기아·3표)·김민재(SK·2표)가 바짝 뒤쫓아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선정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11일 오후 4시3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시상식은 SBS를 통해 생중계되며 사전에 선착순으로 예약한 일반팬 4백여명도 행사에 참가한다.

김종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