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위하여" 1억달러 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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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미국의 한 여성 사업가가 '워싱턴 문화의 보고(寶庫)'인 케네디센터에 1억달러(약 1천2백22억원)의 기부금을 쾌척했다. 케네디센터 30년 역사상 최고액 기부금이다.

화제의 주인공인 캐서린 레널즈는 버지니아 출신 사업가로 지난 2월에는 국립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 3천8백만달러(약 5백억원)를 내놓기로 했다가 '박물관의 독립적인 운영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기부 계획을 취소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레널즈 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12월엔 케네디센터와 향후 10년간 공연예술 프로그램에 총 1천만달러를 지원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하고 러시아 볼쇼이발레와 오페라 등 세계 유수의 공연을 유치했다.

레널즈는 이날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문화예술 교육부문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케네디센터의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예술은 개인적 성취를 담을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라고 거액을 기부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박소영 기자

oliv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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