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꾼 공옥진씨 2년 만에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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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1인 창무극의 대가인 공옥진(孔玉振·71)씨가 아픈 몸을 이끌고 2년여 만에 다시 무대에 선다.

孔씨는 오는 21일 경남 거창군에서 장노년층을 위한 송년무대에서 공연한다. 그는 1998년 중풍(뇌졸중)에 걸렸으나 재기했다.

하지만 2000년 금강산 관광객들을 위한 선상공연 직후 고향인 전남 영광군 사람들을 위해 무대에 섰다가 쓰러졌다.

孔씨는 거창군과 거창 민예총이 국악교실 개설 기념으로 마련한 이번 무대에서 예전에 비해선 많이 무뎌졌지만 한스럽고 서러운 춤사위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판소리 명창 공대일씨의 4남매 중 둘째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서 창을 배웠으며,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링컨센터에서 단독공연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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