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주째 마이너스 행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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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서울시내 전셋값은 지난주 평균 0.28%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지난 9월 말 하락세로 돌아선 뒤 10주째 변동률이 마이너스 행진이다.

강서(-1.50%)·송파(-0.95%)·금천(-0.82%)·도봉(-0.76%)·관악(-0.43%)·광진(-0.39%)·영등포(-0.33%)구에서 많이 떨어졌다.양천(0.12%)·동대문(0.07%)·서초(0.06%)구 등은 보합세를 보였다.

강서구는 화곡·등촌·가양동에서 주로 떨어져 화곡동 미성 33평형은 5백만원 내린 1억8천만∼1억8천5백만원선이다.등촌동 대림 46평형은 2억∼2억3천5백만원으로 1천2백만원 하락했다.

송파구는 잠실·오금·송파·문정동에서 소형 평형 중심으로 하락세가 컸다.잠실동 우성1,2,3차 32평형은 2억2천만∼2억3천만원으로 1천만원 떨어졌다. 가락동 ERA대웅공인중개사무소 김복수 사장은 "겨울방학이 늦어져 방학 이사 수요의 움직임도 예년보다 다소 늦게 나타날 것 같다.이달 중순께나 돼야 전세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천구는 시흥동에서 관악벽산타운2차 입주로 신규 아파트 이주에 따른 전세물량이 늘어나 인근 금강·삼익·한양아파트에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도봉구는 쌍문·방학·도봉동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방학동 우성 2차 35평형은 1천만원 하락해 1억1천만∼1억1천5백만원선에 거래된다.

신도시도 0.10% 하락했다.중동(-0.42%)·일산(-0.36%)·평촌(-0.13%)·산본(-0.05%)은 하락세를 보인 반면 분당(0.19%)은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동은 한아름마을·설악마을에서 하락해 한아름마을 라이프 32평형은 1억1천만∼1억2천만원으로 5백만만원 떨어졌다.

수도권도 6주째 하락세가 이어져 지난주 평균 0.14% 떨어졌다. 군포(-1.62%)·파주(-1.44%)·의왕(-0.61%)·성남(-0.47%)·시흥(-0.44%)시에서 하락했고 화성(0.54%)시와 수원시 장안(0.17%)·팔달(0.03%)구에서는 상승세를 보였다. 텐 커뮤니티 정요한 사장은 "다세대·다가구주택의 공급이 늘고 소비심리가 위축돼 당분간 아파트 전셋값 약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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