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중앙은행 새 총재에 머빈 킹 現부총재 내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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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런던=연합]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은 지난 27일 의회에서 행한 예산안 제안연설을 통해 내년 6월 퇴임하는 에드워드 조지 영국 중앙은행(BOE)총재의 후임에 머빈 킹(54) 현 부총재를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1991년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BOE에 입행한 킹 총재 내정자는 9명으로 구성된 통화정책위원회 위원 가운데 매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그가 최근 주택경기가 과열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어 추가 금리인하를 지지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에드워드 조지 총재의 은퇴 이후의 후임자 후보들 가운데 가장 유력한 인물로 꼽혔던 킹 부총재는 지난주 런던정경대에서 행한 연설에서 소비 및 주택경기 호황과 대외수요 약세 사이에 빚어지고 있는 '현저한 불균형'에 대해 경고했다.

킹 부총재는 BOE 총재직을 제의받아 영광이라고 말하고 "전임자의 뒤를 따르기가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어렵다"며 조지 총재의 업적에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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