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전통 書院 추진 기념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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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개교 55주년을 맞는 경기대학교(총장 손종국)는 수원 캠퍼스 내에 국내 대학 최초로 우리의 전통 서원(書院)을 복원한다. 병산서원·소수서원·도산서원 등을 본따 만들 이 서원에서 전통문화를 중심으로 한 정규 강의와 연구, 그리고 특별 인성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지 1천평에 3개의 건물을 짓는 이 공사는 2005년 8월 마무리된다.

이와 관련, 경기대는 올해 서예학과를 개설한 데 이어 이번 서원건립 추진을 기념해 25일부터 12월 8일까지 수원캠퍼스 미술관에서'서예·문인화 초대작가전'이란 대형 전시회를 개최한다. 손종국 총장은 "1996년부터 경기대학의 전통화 정책을 추진해왔다"면서 "전통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기 때문에 전통화 정책은 세계화 정책과 불가분의 관계"라고 밝혔다.

경기대학교의 서원은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양식으로 지어진다. 외형은 전통 한옥이지만 내부는 디지털 현대화시설로 채워진다.

이번 전시 행사에는 국전에서 4회 이상 특선한 바 있는 현역 초대작가 2백19명의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회 준비를 맡은 박영진 전통예술대학원장은 "미술협회·서예협회·서가협회 등 미술·서예 관련 대표적 3단체가 합심해 전시를 하는 것도 이례적"이라면서 "전시회 이후 작품들을 경기대가 소장 중인 고문서·민화 등과 함께 영구 보존·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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