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작문 수준이하 1대1 글쓰기 지도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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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서울대가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대일 작문 지도에 나선다. 서울대측은 24일 "학생들의 작문 교육을 전담하는 '글쓰기 센터'의 첫 사업으로 교수·조교가 글쓰기 첨삭 지도를 해주는 '글쓰기 클리닉'을 내년 1학기부터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글쓰기 클리닉에서는 7∼10명의 석·박사급 연구조교가 글쓰기 훈련 프로그램 및 교재를 개발하고 교수 5명과 석·박사급 연구조교 5∼7명이 학생들에게 일대일로 글쓰기 상담 및 첨삭 지도를 한다. 학생들은 언제라도 이 클리닉을 방문하면 논문·리포트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최근 이 학교 정운찬 총장은 "기초교육 강화를 위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는 글쓰기를 집중 훈련시키겠다"고 수차례 밝혔다.

인문대의 한 교수는 "학생들의 리포트를 받아보면 어휘와 표현이 거칠어 눈살이 찌푸려지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가끔 접하는 세련된 문장도 태반이 베껴쓴 것들이어서 학생들의 작문 능력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이와 함께 내년부터 교양강좌 가운데 4개를 시범적으로 선정, 글쓰기·말하기 훈련 코스로 개발한다. 이 강좌에선 20여명씩 팀으로 나눠 각각 석·박사급 연구조교를 배정해 토론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한편 수업 내용을 수시로 리포트로 제출토록 할 방침이다.

정용환 기자

goodman@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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