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투스, 너마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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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은 세계명작무대 시리즈로 '줄리어스 시저'(사진)를 29일∼12월 8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명작무대는 1986년부터 시작한 국립극단의 대표적인 기획물로 작품성과 예술적인 가치가 높은 고전들을 엄선해 선보이는 자리다. 극단 미학의 정일성 대표가 객원 연출하는 '줄리어스 시저'는 로마의 군인 정치가였던 시저와 그를 시기한 부하 마르쿠스 브루투스와 카시우스 일당의 배신과 그 배신으로 빚어지는 역사적인 소용돌이를 엮었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사극 가운데에서도 후대 인간의 정치적 성향을 탐구하는 거울 같은 존재로 인식돼온 명작이다. 시저가 죽을 때 하는 '브루투스 너마저!'라는 대사로 유명하다. 번역자인 신정옥 명지대 명예교수에 따르면,셰익스피어극 가운데 가장 먼저 국내에 소개된 작품(1925년 경성고등상업학교 어학부에서 초연)이라고 한다.

원로배우이자 예술원회원인 장민호가 시저로,최상설·오영수·김명수가 각각 브루투스·카시우스·안토니우스로 출연한다. 평일 오후 7시,토·일 오후 4시. 02-2274-35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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