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약값 거품 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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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타이레놀·훼럼포라 등 2천7백32개 약품 값이 내년부터 평균 7.2% 내린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건강보험 약값이 결정된 지 3년이 지난 약품(1만2천1백여개)의 가격을 재평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8월 약가(藥價)재평가제 도입 이후 첫 적용으로, ▶특허기간이 끝났는데도 값이 내리지 않았거나▶환율이 높던 1998년 전후 약값이 결정됐거나▶경쟁제품이 나온 경우 등이 대상이 됐다.

이에 따라 연간 5백88억원의 약품비가 절감되고 환자부담도 연간 1백58억원 정도 줄어들게 된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혈액순환개선제 징코민액(1백㎖)은 2백4원에서 1백90원으로, 대웅제약의 해열·진통제 에어탈은 정당 4백77원에서 4백25원으로 내린다.

이태복 전 복지부 장관의 이른바 로비·압력 발언으로 문제가 됐던 다국적 제약사 제품도 25개사 1백56개 제품이 이번 인하 대상에 포함됐다. 해열·진통제 타이레놀(3백25mg·55원에서 50원), 정신분열증 치료제 자이프렉사(5mg·3천6백54원에서 3천4백33원) 등이다. 한국유비씨의 이비인후과 약인 뮤코후르드나잘 스프레이(1㎖)는 2천9백14원에서 1천6백18원으로 가장 큰 폭(44.5%)으로 내린다.

신성식 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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