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악재에 주가 36P↓ 원화값 사흘 새 26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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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충격과 프로그램 매도가 코스피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44포인트(-2.1%) 내린 1721.75에 마감했다. 전날 미국의 6월 무역적자 확대 소식에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2.5% 하락한 게 악재였다.

장 초반부터 약세였던 코스피지수는 오후 2시50분 27.6포인트(1.6%) 빠진 1730.59를 기록했다. 이후 선물가와 주식 현물가의 관계에 따라 작동하는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지수는 더 떨어졌다. 한때 1680선까지 밀렸다가 싼 매물에 대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1720대를 회복한 뒤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542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약세였다. 중국 상하이지수가 1.2%, 일본 닛케이지수는 0.9%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4.16포인트(0.88%) 내린 470.98이었다. 원화가치는 전날보다 4원 떨어져 달러당 1186.2원이 됐다. 원화가치는 3일간 26.1원 하락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2.2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을 감안해서다. 그러나 국내 경기 전망에 대해 김중수 한은 총재는 “수출 호조와 내수 증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또 “경기 상승세가 지속되고 일부 공공요금 인상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세도 가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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