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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이사철 돼야 움직일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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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서울시내 아파트 매매값이 오른 반면 전셋값은 8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난 주 0.22% 떨어져 2주전 -0.3%보다 하락세가 다소 둔화됐다.

서초(-1.14%)·은평(-0.74%)·관악(-0.45%)·용산(-0.42%)·서대문(-0.39%)·노원(-0.32%)·강서(-0.29%)·광진(-0.28%)·송파(-0.23%)구에서 평균보다 많이 내렸고 강동·도봉구·강북구는 변동이 없었다. 서초구는 20평 미만의 소형평형을 제외한 전 평형대가 내렸고 서초(-3.16%)·반포(-1.15%)·방배(-0.27%)동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초동 우성5차 31평형은 5천만원 떨어져 2억1천만∼2억2천만원이고 신동아1차 33평형도 1억8천만∼2억원으로 3천5백만원이나 곤두박질쳤다. 서초동 아름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매수인이 없어 거래가 안되는 데다 집주인들도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은평구는 불광(-3.17%)·증산(-1.29%)동에서 약세를 보여 불광동 미성 28평형은 7백50만원 떨어진 1억1천만∼1억2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42평형이 1억8천만∼2억원으로 1천만원 떨어졌다. 봉천동 명도컨설팅부동산 이길원 사장은 "물량이 쌓여 있고 매수 문의도 최근 늘었지만 거래는 별로 없다. 이사 수요가 몰리면 전세값이 금세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구는 도원(-1.54%)·이촌(-0.45%)동 등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주로 떨어졌다. 도원동 삼성 32평형은 5백만원 하락해 1억8천만∼2억1천만원 선이고, 이촌동 대우한강 24평형은 1억5천만∼2억원으로 3천5백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0.18% 떨어졌다. 일산(-0.73%)·중동(-0.46%)·평촌(-0.25%)은 하락세를, 산본(0.03%)·분당(0.23%)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은 평균 0.03% 떨어진 가운데 시흥(-0.36%)·고양(-0.27%)·부천(-0.27%)·하남(-0.21%)시의 낙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고양시 일산동 미래공인중개사무소 양재분 실장은 "계약이 끝나 나온 물량은 쌓여 있지만 매수자가 없다"며 "방학 이사철인 12월이 돼야 전세시장이 조금이나마 움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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