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街 경제학 교재로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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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뉴욕=연합] 미국 대학에서 유명 경제학자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소설들이 경제학 교재로 인기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6일 미국대학의 경제학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딱딱한 경제학 이론에 흥미를 느끼도록 돕기 위해 경제학 관련 소설을 교재로 채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부론'의 저자인 애덤 스미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 『애덤 스미스 구하기(Saving Adam Smith)』가 이미 여러 대학에서 교재로 채택됐고 미국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밀턴 프리드먼을 모델로 한 경제 관련 미스터리 소설 『치명적 균형(Fatal Equilibrium)』도 시카고대 등에서 교재로 쓰이고 있다.

영국의 경제학자 데이비드 리카도를 모델로 한 소설 『선택』은 워싱턴대 등 미국의 95개 대학에서 교재로 채택됐다.

아예 처음부터 강의를 염두에 두고 쓰여지는 경제학 교수들이 쓰는 경제소설도 늘어나고 있다.

워싱턴대의 러셀 로버츠 교수가 쓴 『선택:자유무역 및 보호주의 이야기』와 『보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경제학 소설 2권이 대표적이다.

기업의 책임과 소비자 안전 문제를 주제로 한 소설 『보이지 않는 마음』은 지난해 MIT출판사에 의해 출간돼 벌써 25개 대학에서 교재로 쓰이고 있다.

『치명적 균형』은 케네스 엘징거와 윌리엄 브레이트 등 2명의 경제학자들에 의해 마셜 제본스라는 필명으로 집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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