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중국진출 '중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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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슈퍼네트㈜를 비롯한 국내 5∼6개 초고속 인터넷장비업체들이 중국에 본격 진출한다.

최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산하의 한국기술벤처재단이 구축한 중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최대 통신업체인 차이나텔레콤·대형 건설 업체들과 납품 상담을 할 수 있게 된 것.

이들 업체는 한때 현지법인까지 설립해 중국 시장을 두드렸으나 별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슈퍼네트 김진호 대표는 "중국 내 관련 시장을 움직이는 기업·인맥을 소개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기술벤처재단은 중국 과학기술부·베이징 중관촌 창업보육센터·칭화대·칭다오시·상하이시·선전시 등 17개 지방자치단체·기관과 협약해 우리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고 있다. 시장 조사, 판로 개척, 인맥 연결 등 다양하다. 중국 과학기술부 과학기술교류센터에는 벤처재단 사무실이 있다.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상하이 국제공업박람회에는 이 재단이 30여개 중소기업을 이끌고 참가한다.

중소기업들은 박람회의 국제관 중 벤처재단이 만든 한국관에 들어간다.

특히 박람회장에서는 벤처재단과 중국 최대의 공공기술거래소인 상하이기술거래소의 업무협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상하이기술거래소의 거래 성사 금액은 지금까지 약 7조6천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휴대전화 방송서비스 업체인 옴니텔도 벤처재단의 도움으로 세계 5백대 기업 정도나 입주가 가능한 칭화대 내의 국제관에 곧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방주 기자

b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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