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늘 아침 영하4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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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17일 서울·경기·강원 지역에 처음으로 적설량을 잴 수 있을 만큼 눈이 내린 데다 몰아친 추위에 노면이 얼어붙어 미시령 등 곳곳에서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이번 추위는 서울의 경우 18일 아침 최저 기온이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영하 4도로 내려가는 등 영하의 날씨가 19일께까지 계속될 것 같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돼 체감 온도는 더욱 내려갈 전망이다. 18일 예상 최저 기온은 철원은 영하 7도, 충주는 영하 6도, 춘천·수원 영하 5도. 기상청은 "눈·비가 내린 뒤 기온이 크게 떨어져 빙판길이 우려되므로 출퇴근길 안전운행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17일 내린 눈은 서울 1.2㎝를 비롯해 춘천 5.0㎝, 철원 3.7㎝, 인제 3.5㎝, 양평 2.6㎝를 기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인제와 속초를 잇는 56번 국도 미시령 구간이 날이 어두워지면서 눈이 얼어붙어 차량운행이 지체되자 오후 5시부터 대형차량 운행을 통제, 우회시키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대관령∼면온 구간 등 귀경길 곳곳에서도 스키장 등을 찾아 휴일을 즐기고 귀가하는 차량이 눈·빙판길에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밤 늦도록 심한 정체 현상이 이어졌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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