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중유 공급 내달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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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욕=심상복 특파원]한국·미국·일본과 유럽연합(EU) 등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국은 15일 새벽(한국시간) 뉴욕에서 집행이사회를 열고 북한 핵개발 사태에 따른 대북 중유 지원 여부를 집중 논의했다.

<관계기사 3면>

미 정부는 이에 앞서 백악관·국무부·국방부 관계자가 참석한 국가안보회의(NSC)를 열고 11월분 대북 중유 제공을 마지막으로 12월부터 중단키로 방침을 정했다. 미 정부의 한 관리는 14일 "이미 선적된 11월분까지는 제공하겠지만 더 이상은 없다"고 말했다. NSC의 숀 매코맥 대변인도 이날 외신기자클럽에서 "상황이 예전과 다르다는 점, 즉 나쁜 행위는 보상받지 못한다는 점을 북한이 깨닫도록 할 작정"이라며 중유 공급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미 의회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표결을 새로운 의회가 구성되는 내년 1월로 넘기기로 함에 따라 내년도 대북 중유지원 예산에 대한 미 의회의 심의도 내년 1월로 미뤄지게 됐다.

sims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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