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웨어 무조건 입어보고 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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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스키·보드복은 무조건 입어보고 사야 한다. 스포츠를 위한 기능성 의류인 만큼 모양보다 착용감·활동성 등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냥 서 있을 때보다는 무릎과 허리를 굽히고 팔을 앞으로 내민 스키 타는 자세에서 편안한 것이 좋은 제품이다.

재킷은 허리 부분이 너무 죄거나 헐거워서는 곤란하다. 목·손목 둘레는 바람이 불거나 넘어졌을 때 눈이 옷 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끈이나 벨크로 테이프(일명 찍찍이)로 조일 수 있어야 한다. 리프트권을 매달 수 있는 고리가 달려 있는지도 필수 점검사항이다.

바지는 무릎 부분에 절개선을 넣어 입체적으로 재단한 것이 움직이기 편하다. 스키용 바지는 끝단이 플레이트 모서리에 찢길 우려가 있으므로 플라스틱 보호대가 달린 것을 고르는 편이 좋다. 스노보드만 탈 생각이라면 스판보다는 패딩 재질이 적합하다.

가격대는 실력에 따라 선택하도록 한다. 중급 이상 실력을 가졌다면 골드윈·데상뜨 등 전문가용 브랜드가 좋다. 가격은 한 벌에 80만원 이상으로 고가지만 활강시 옷이 전혀 너풀거리지 않는 등 착용감이 우수하다. 초급자라면 폴제니스·라시엘로 등 30만원대의 브랜드도 좋다.

현대백화점 임한오 바이어는 "올 겨울 스키복은 꽉 조이는 재킷과 스판바지 대신 넉넉한 힙합풍의 '스노보드 룩'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키·보드용 및 평상복으로 모두 입을 수 있어 비싼 옷을 옷장에서 썩히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후부·스포트리플레이·퀵실버·TBJ 등 캐주얼 브랜드는 점퍼 12만∼18만원, 바지 10만∼15만원대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휠라·헤드 등도 한 벌에 30만∼70만원대의 스키·보드 겸용복을 판매 중이다.

눈밭의 자외선은 해변보다 4배나 강하므로 고글이 필수다. 스키·보드 고글을 살 때는 ▶자외선 차단율이 1백%이며 ▶오래 써도 김이 서리지 않고 ▶색 농도가 75∼80%인 제품을 고르도록 한다. 'e아이닥(www.eyedaq.com)' '한솔cs클럽(www.csclub.com)' 등의 공동구매 사이트를 이용하면 싸게 구입할 수 있다.

김선하 기자

odinele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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