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PAVVK-리그>성남 우승 "1승 남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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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일화는 부산 아이콘스를 꺾고 프로축구 K-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고, 울산 현대는 수원 삼성을 꺾고 6연승, 우승 가능성을 여전히 남겨 놓았다.

성남은 10일 홈 고별전에서 후반 연속골로 부산을 2-0으로 꺾고 승점 46을 기록, 정규리그 2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울산은 이천수의 결승골로 수원을 1-0으로 꺾어 승점을 41로 끌어올렸다.

남은 경기는 성남이 1게임, 울산이 2게임이어서 성남이 마지막 경기에서 지거나 비기고, 울산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면 역전 우승도 가능하다.

성남은 부산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마자 김대의가 골키퍼와 맞선 찬스를 헛발질로 날려버렸다. 전반 12분에는 박남열의 날카로운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후반에는 부산 골키퍼 정유석이 신들린 듯 골문을 지켰다. 9분 신태용의 슛과 17분 김대의의 터닝슛도 날렵하게 다이빙하며 쳐냈다.

그러나 부산은 마지막 10여분을 견디지 못했다. 후반 33분 성남 박충균의 프리킥을 수비수 김현수가 몸을 굽히며 헤딩슛, 골네트를 흔들었다. 성남 김대의는 후반 46분 단독 돌파 후 통렬한 왼발슛으로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했다.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2위 수원과 3위 울산의 맞대결에서 울산은 전반 내내 수원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지만 이운재가 지키는 골문을 열지 못했다. 울산 김정남 감독은 후반 히든카드 두장을 꺼내들었다.

수비형 미드필더 변성환을 투입하면서 유상철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끌어올리고 파울링뇨 대신 '개인기의 달인' 알리송을 집어넣었다. 예상적중.

후반 19분 알리송의 스루패스를 받은 이천수의 오른발 슛은 '거미손' 이운재조차 속수무책이었다.

성남=정영재, 울산=장혜수 기자

jerry@joongang.co.kr

◇10일 전적

▶울산

울 산 1:0 수 원

(득) 이천수⑤(후19·(助)알리송·울산)

▶부천

부 천 0:0 대 전

▶안양

안 양 1:0 전 남

(득) 진순진⑥(후21·(助) 이정수·안양)

▶성남

성 남 2:0 부 산

(득) 김현수④(후33·(助) 박충균)김대의⑨(후46·(助) 김상식·이상 성남)

◇9일 전적

▶포항

전 북 1:0 포 항

(득) 추운기③(전40·(助) 에드밀손·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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