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막판 "사자"… 670선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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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미국 증시 급락의 여파로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하지만 낙폭은 크지 않아 종합주가지수의 경우는 주간 단위로 3주만에 오름세를 기록하게 됐다.

8일 670선이 무너진 채 장이 열린 거래소시장은 초반엔 외국인의 매도세에 기관의 프로그램 매물 공세로 한때 665 아래까지 밀렸다. 하지만 막바지에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고 개인의 매수세도 커진 덕에 낙폭을 줄여 전날보다 6.42포인트(0.4%) 떨어진 674.85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76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전기가스·철강금속·보험·통신·건설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운수장비와 은행업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다.

대형주 중에선 삼성전자가 1.9% 하락하면서 35만원대로 주저앉은 것을 비롯해 KT·국민은행·현대자동차·삼성전기·삼성SDI·기아자동차 등이 1∼3%의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SK텔레콤·한국전력·포스코·LG전자·신한지주·삼성화재 등은 소폭 올랐다.

또 연말 배당 투자와 관련, 한국가스공사·미래와사람·센추리·신대양제지·코오롱 등 고배당 예상주는 약세장 속에서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내린 종목이 5백23개로 오른 종목(2백37개)의 두배를 웃돌았다. 하지만 상한가 종목은 삼영에 인수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통일중공업 등 4개가 있었으나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시장은 0.27포인트(0.55%) 떨어진 48.39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컴퓨터서비스·의료정밀기기·통신서비스·소프트웨어 등은 내리고, 방송서비스·통신장비·건설·운송·비금속 등이 올랐다.

대형주 중에선 국민카드·LG홈쇼핑·CJ홈쇼핑 등이 오름세를 유지했다. 지난 5일 신규 등록한 파라다이스가 사흘째, 현대백화점에 인수될 것이라는 소식으로 디씨씨가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상한가 종목이 18개로 하한가 종목(6개)의 세 배였으나 상승 종목은 2백21개로 하락 종목(5백14개)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차진용 기자 chaj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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