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대입수능]"지난해보다쉽게 출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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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올해 수능시험 출제위원장인 서울대 조승제(趙升濟·57·수학교육과·사진)교수는 6일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어려웠던 언어와 수리를 쉽게 출제했으며, 나머지 영역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趙위원장은 그러나 "지난해 수험생들이 이번 시험을 봤다면 점수가 올라갔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올해 수험생의 학력수준을 정확히 알 수 없어 이번 시험의 점수 등락폭을 장담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평균점수가 얼마나 올라갈까.

"올해 문제로 지난해 수험생이 시험을 봤다면 지난해보다는 점수가 올라갈 것이다. 그러나 점수 상승폭을 추정할 수는 없다. 지난 9월 초 치른 모의평가 결과도 반영했다. "

-모의평가보다 점수 상승이 예상되나.

"9월 모의고사는 모든 수험생들이 참가하지 않아 절대적으로 비교할 수 없다. "

-모의평가 때 사회·과학탐구의 점수낙폭이 컸는데.

"일부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이 많아 사탐·과탐 모두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수험생이 늘어나는 등 변수가 많다. 따라서 점수의 상승·하락을 단정할 수는 없다. "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학생들이 전혀 경험 못한 형태의 문제는 없을 것이다. "

-현직교사들이 출제과정에 많이 참여했다.

"출제 또는 난이도 조정에 참여했다. 출제 문항별로 상정해 둔 난이도가 실제 고교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난이도와 차이가 있다는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

-출제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수능시험을 실시한 지 10년이나 돼 문제의 참신성을 찾는 게 어려웠다. 참신한 소재 발굴을 원칙으로 하되 출제된 문제라도 중요한 부분이면 재해석하거나 변형하는 방향으로 출제했다. "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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