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살의 반란 2002FIFA 우승 황상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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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8면

"대학진학도 게임처럼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2002피파(FIFA)월드컵 부문에서 우승한 황상우(17·사진)선수는 서울 신림동에 있는 성보고등학교 2학년생. 아직 학생이지만 2002 코카콜라배 월드 사이버컵 대회 한국국가대표 선발전 4강,2002 보라매 청소년 사이버 게임대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프로급 실력을 자랑한다.

황 선수는 "우승 순간 부모님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며 "밤 늦도록 함께 연습해준 중국·루마니아 선수들, 그리고 같은 반 친구들이 누구보다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너무 긴장해 선제골을 내주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곧 마음을 가다듬고 차분히 경기에 임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 중에서는 스타크래프트와 피파2002, 운동선수 중에서는 월드컵 스타 박지성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5∼6살 때부터 각종 게임을 즐겼다"며 "대학 진학을 앞둔 만큼 이제는 공부를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했다. 대학에서는 컴퓨터나 게임 분야를 공부할 계획이다. 평소 게임하는 만큼만 공부해도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을 것 같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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