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엠 샘' 눈물샘 자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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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펜 주연의 '아이 엠 샘'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가을인 만큼 아빠와 딸의 콧등 찡한 멜로가 관객들의 가슴을 파고드는 듯하다. 그리고 비틀스의 음악은 왠지 가을에 잘 어울린다. 한국영화 사상 최다 개봉관(전국 1백70여개) 기록을 세운 '중독'(감독 박영훈)은 2위다. '중독'의 성적은 서울 스크린 수가 '아이 엠 샘'보다 20개나 많은 것을 감안하면 기대에 한참 못 미친다.

이번 주말 개봉작 중 '변수'가 될 만한 영화는 청룽(成龍)의 '턱시도'정도다. 홍콩 시절보다 기술적으로 훨씬 다듬어진 액션, 그리고 춤과 노래까지 가미한 그의 개인기가 얼마나 파괴력을 지닐지 주목된다.

조폭 코미디 '가문의 영광'(감독 정흥순)의 지구력은 감탄스러울 정도. 서울 관객 수가 3주 늦게 개봉한 'YMCA 야구단'(감독 김현석)과 비슷한 3만여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 관객 수는 4백66만여명. 충무로에서는 5백만명 고지를 점령할 수도 있을 거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편 할리우드에서는 MTV 시리즈를 영화화한 '잭애스 더 무비'가 정상에 올랐다.

기선민 기자

murph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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