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이렇게 달라졌다 (16) 내소화중탕과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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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형 한약제제를 개발하는 연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기존 처방을 근거로 약효를 창출하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오랫동안 임상에서 뛰어난 약효를 발휘했던 처방을 복용하기 편하도록 만드는 일이다.

급만성 소화불량·복부팽만·만성식욕부진 등의 소화기 증상으로 오랫동안 고생하는 사람에게 사용되던 한약 처방은 대체로 향취가 강하거나 쓴맛이 있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체한 것을 내리거나 위장 운동을 촉진하고, 소화액의 분비를 돕는 작용을 하는 한약들로 구성된다.

그런데 한방소화제는 좋은 효과에도 불구하고 탕약이나 녹두 크기의 수십 알의 환제 형태로 돼 있어 복용이 쉽지 않다.

경희대한방병원 3내과 류봉하·김진성 교수팀이 위와 같은 한방소화제의 장점은 살리면서 단점을 극복해 편의성을 최대한 높인 신제형 한약제제 내소화중탕과립(內消和中湯顆粒)을 개발했다.

개발 목표는 소화기 증상으로 불편한 정도가 개인별로 편차가 크다는 데 주안점을 뒀다. 그래서 증상에 따라 용량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게 했다. 기존에 임상에서 뛰어난 효과를 보였던 산사·곽향·생강 등 대표적인 한약으로 구성했다.

입안에 털어넣고 물을 마시면서 삼키는 방식이다. 1회 복용량이 많지 않도록 한번에 3g만을 복용하도록 용량을 조절했다.

성인은 증상에 따라 1회 1~2포씩 하루 2~3회, 7~14세 소아는 1회 1포씩 하루 2~3회 복용한다. 02-958-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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