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나 게이트’ 곤욕 … 애플 HW 책임자 사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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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아이폰 ‘안테나 게이트’로 곤욕을 치른 애플의 하드웨어 책임자가 물러난다. 스티브 다울링 애플 대변인은 아이폰과 아이팟 하드웨어의 책임자인 마크 페이퍼매스터(사진) 수석부사장이 애플을 떠날 것이라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울링은 그의 업무를 PC제품인 매킨토시의 하드웨어 책임자 보브 맨스필드 수석부사장이 이어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울링 대변인은 그러나 페이퍼매스터 부사장의 사임이 경질 인사인지, 자진 사퇴인지를 밝히지 않았다.

애플이 아이폰4의 케이스를 구매고객에게 무상 지급하기로 하는 보상책을 내놓은 지 3주 만에 나온 이번 인사가 아이폰4의 수신불량 문제와 무관하지 않은 것이라고 업계는 해석한다.

페이퍼매스터 부사장은 2008년 11월 IBM을 떠나 지난해 4월 애플에 합류했다. 그는 IBM에서 애플로 옮길 당시 동종업계 이직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IBM의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심재우 기자

◆안테나 게이트=이번 여름 출시된 스마트폰 아이폰4의 수신불량 문제. 안테나를 휴대전화기 테두리에 심다 보니 특정 부위를 손으로 감싸 쥘 경우 수신이 잘 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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