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GM대우車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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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GM대우오토앤테크놀러지(GM대우차)가 28일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GM대우차는 이날 오전 인천 부평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의 비전과 경영·마케팅 전략, 주요 경영진 명단 및 로고를 발표했다.

'위대한 여행의 시작'이라는 말로 업무 개시를 선언한 닉 라일리 사장은 "GM대우차는 판매와 고객 서비스 부문에서 한국의 자동차 기업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대우 브랜드를 한국과 세계 시장에서 우뚝 서도록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라일리 사장은 "대우차 제품에는 문제가 없지만 브랜드 이미지 저하 및 회사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낮아졌다"고 분석하고 "내수 회복과 수출 강화로 2∼3년 후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GM대우차의 성공을 위한 세 가지 전략축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 확보 ▶세계 수준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품 디자인·개발 및 제조 ▶GM그룹의 유통망, 브랜드 및 기술의 이용을 내세웠다.

새 기업이미지(CI) 로고에 대해 라일리 사장은 "대우의 전통과 새 회사의 혁신성을 함께 담기 위해 기존 대우 로고를 한 단계 발전시킨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GM대우차는 이날 래리 제이너 총괄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GM그룹 부사장 겸 아시아·태평양본부 사장인 프레드릭 핸더슨을 의장으로 한 10명의 이사회 명단도 함께 발표했다. 이사회는 GM 측 5명, 채권단을 대표한 산업은행 측 3명, 스즈키 자동차 1명, 상하이자동차 1명 등 4대 주주를 대표하는 10명으로 구성됐다.

GM대우차는 새 회사 첫 신차인 준중형 J-200(프로젝트명)을 11월 21일 개막되는 서울모터쇼에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며, 회사 출범을 기념해 마티즈·레조·매그너스의 스페셜 모델도 11월 초 출시할 예정이다.

인천=이현상 기자

leehs@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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