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회담 결과에 만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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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은 26일(현지시간) 멕시코 로스 카보스의 부시 대통령 숙소인 웨스턴 레지나 호텔에서 약 40여분간 열렸다.

3국 정상은 북한에 대해 강온(强穩)의 양면전략을 구사했다. 북한 핵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음을 강조하면서도 북한이 핵을 폐기할 경우 얻을 다양한 혜택에 대해서도 언급하는 방식을 취한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기회(opportunity)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고 청와대 임성준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북한의 핵 문제가 위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번 기회에 북한을 국제 사회의 정상적이고 책임있는 당사자가 되도록 전화위복으로 삼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북핵사태에 대한 평화적 해결을 85%가 지지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고 회담을 마친 뒤 "회담결과에 만족하느냐"는 사진기자단의 질문에 "예 만족합니다"라고 대답했다.

임성준 외교안보수석은 "이견이 전혀 없었다"면서 3국 정상 간의 입장이 완벽하게 조율됐다고 강조했다.

로스 카보스=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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