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디지털콘텐츠 大賞 박강화씨 "수상작 상업화 지원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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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보다 많은 여성이 디지털 분야에서 활약했으면 좋겠어요. "

'제4회 여성디지털콘텐츠 공모대전'에서 3차원(3D) 애니메이션 작품인 '난 자유를 꿈꾼다'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박강화(28·사진)씨는 수상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박씨의 작품은 가난한 화가가 생활 유지를 위해 돈벌이 그림을 그리면서 겪는 갈등과 현실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싶은 심리를 담은 내용. 심사위원들로부터 "초현실적이고 컬트적 요소를 소재로 자유의 개념을 섬세히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길이는 3분16초.

박씨는 대학 졸업 후 무역회사에 다니다 다시 대학(서울산업대 시각디자인과 4)에 들어가 공부하고 있다. 졸업 후에는 애니메이션 제작회사에서 일하는 게 희망이라고 한다.

박씨는 또 "이런 콘테스트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말고 작품의 상업화·해외진출까지 이어지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성들이 일에 대한 열정에서 남성에 뒤진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속상하다"며 "밤샘 의지도 있고 능력도 있지만 육아문제 등에 있어서는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성부 주최로 여성 인력의 정보활용 능력 향상과 우수 여성인력 배출을 위해 열린 이번 공모전에는 1999년 행사 시작 이래 가장 많은 1백64점이 접수돼 ▶디지털영상▶교육용콘텐츠▶무선콘텐츠▶게임콘텐츠▶기타 부문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박씨 외에 ▶교육인적자원부장관상 김수봉▶여성부장관상 이소영▶문화관광부장관상 김아름·김이화 팀▶정보통신부장관상 한애리 등 총 18개팀이 수상했다. 수상작은 인터넷사이트(www. chaeum. go. kr)에서 볼 수 있다.

공모전 시상식은 11월 1일 오후 2시 삼성멀티캠퍼스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대상 5백만원, 교육인적자원부장관상 3백만원 등의 상금이 전달된다.

염태정 기자

yonnie@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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