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탈당후 '盧 후원금'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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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민주당 탈당사태 이후 오히려 노무현 후보에 대한 온라인 후원금은 급증하고 있다.

盧후보 선대위의 허운나(許雲那)인터넷본부장은 17일부터 18일 오후 10시 현재까지 휴대전화·신용카드 결제 등으로 2억5천여만원의 후원금이 걷혔다고 발표했다. 후원자는 8천7백여명. 개미군단이 평균 3만원 정도씩 기부한 셈이다.

이는 온라인 모금이 시작된 지난 1일 이후 최대 성과다. 16일까지는 하루 평균 1백만원을 밑돌았다.

김민석(金民錫)전 의원의 탈당 후 후원자와 후원금액이 급증한 양상이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盧후보는 눈물까지 글썽였다.

許의원은 "전용학(田溶鶴)의원에 이어 金전의원이 탈당하자 盧후보 지지자들의 결속이 강화되고 있다"며 "제2의 노풍이 점화된 듯하다"고 말했다. 許의원은 金전의원의 '권력을 좇는 약삭빠름'이 후원 배경이었다는 가정주부의 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곁에 있던 김경재(金景梓)홍보본부장은 "국민이 알곡과 쭉정이를 갈라주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날 盧후보의 홈페이지에는 "민주당에서 철새 한마리가 떠날 때마다 1만원씩 기부하겠다"는 부류의 글들이 쇄도했다.

반면 金전의원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거친 비난의 글들로 몸살을 앓았다. 17일부터 18일 오후 2시 현재까지 성토의 글을 올린 네티즌은 3천여명에 달했다.

강민석 기자

ms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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