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 1월 13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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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잎이 다 지고 나면, 자작나무는 그 눈부시게 흰 밑동과 가지 안으로 겨울을 난다. 겨울에, 자작나무의 흰 가지들은 그 위에 쌓이는 흰 눈과 더불어 평화롭다. 흰 자작나무는 겨울에도 빛나면서 찬란하다. … 자작나무는 모든 시간과 모든 계절 속에서 하나의 완벽한 축복에 도달해 있다.'(김훈 '밥벌이의 지겨움' 중) 겨울, 스스로 충만한 나목(裸木).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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