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월드컵 18일 춘천서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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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쇼트트랙 2002∼2003 시즌 개막전인 월드컵시리즈 1차 대회가 18일부터 3일간 춘천 의암실내빙상장에서 열린다.

월드컵 대회는 매년 10월 1차 시리즈를 시작해 이듬해 2월까지 전세계를 돌며 여섯차례의 경기로 세계랭킹을 결정한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캐나다 등 9개국에서 68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시작 전부터 김이 빠졌다. 지난 4월 몬트리올 세계선수권대회 6관왕인 한국의 간판스타 김동성(동두천시청)이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뛰지 못하게 됐다. 더구나 김동성과의 재대결 여부로 쇼트트랙 팬들의 관심을 모은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도 팀 사정 때문에 출전하지 않는다. 미국이 재정 사정을 이유로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선수를 파견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오른쪽 무릎이 좋지 않은 김동성은 다음달 삼성의료원에서 세번째 수술을 받을 예정이어서 올시즌에는 오노와의 재대결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남자부에서는 이승재(서울대)·안현수(신목고) 등이 주력으로 뛰게 되며 여자부에서는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 2관왕 고기현(세화여고)이 에이스로 활약하게 된다.

한편 세계무대의 강자로 활약해온 중국의 양양A와 양양S·리자준, 그리고 캐나다의 마크 가뇽도 은퇴해 이번 대회는 신세대 선수들의 격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백유 기자

caroli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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