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 휴대폰이 싸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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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2면

국제전화, 아는 만큼 싸게 쓸 수 있다.

대표적인 알뜰 이용방법의 하나가 휴대전화로 국제전화를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면 유선전화보다 비싼 요금이 나온다는 게 상식이다. 하지만 이 상식은 국경 안에서만 통한다. 국경을 넘는 국제전화는 다르다.

인터넷 회선을 빌려 서비스되는 휴대전화 국제전화나 휴대전화 전용 할인상품 등 알뜰 상품을 이용하면 유선전화보다 싸게 국제전화를 걸 수 있다.

◇인터넷 회선을 빌린 휴대전화 국제전화=별도의 식별번호를 누르고 휴대전화로 국제전화를 하면 돈을 절약할 수 있다. 00700, 00766 같은 번호가 휴대전화 전용 국제전화 식별번호다. 유선전화의 001(KT)·002(데이콤)·008(온세통신)보다 버튼을 두 개 더 눌러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버튼 두 개 더 눌러 절약할 수 있는 돈은 유선전화의 표준요금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된다. 휴대전화 전용 국제전화가 싼 이유는 인터넷 회선을 통해 통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인터넷 회선을 이용하면 일반 전화회선보다 비용이 덜 들어 요금을 낮출 수 있다. 단점은 통화 중 잡음이 자주 생긴다는 것이다.

SK텔링크(00700)·KTF(00345)·하나로통신(00766)·삼성네트웍스(00755) 등이 대표적인 서비스 업체다.

◇휴대전화 국제전화 할인 상품=일정액의 가입비를 내면 국제전화 요금을 할인 받는다. 이 경우 휴대전화로 국제전화를 할 때 식별번호는 일반전화로 할 때와 마찬가지로 001·002·008을 누르면 된다.

이 서비스는 유선전화와 동일한 국제전화 전용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잡음없이 선명한 통화를 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요금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유선전화 표준요금과 비교하면 미국·일본·중국에 전화를 걸 경우 45%에서 70%까지 싸다. 가입비는 한 번만 내면 되며, 휴대전화 1대당 데이콤은 1만원, KT는 3만원이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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