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NIE' 과목 개설 김필수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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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대학에도 NIE가 도입되기 시작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이 쏟아지는 산업 분야를 가르치는 학과의 경우 기존 교재로는 이를 곧바로 수용해 가르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 부문은 더욱 그렇다.

고민 끝에 신문에서 답을 찾아 학부 교과 과정에 'Auto-NIE' 과목을 처음 개설하는 대림대 자동차 공학과 김필수(42)교수를 만났다.

-자동차 공학 분야에 NIE 과목을 개설하는 배경은?

"자동차 산업은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합니다. 다른 분야보다 기술이나 모델 변화가 심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는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에 걸맞지 않게 기술적으로 선진국보다 뒤진 게 사실입니다. 선진국을 따라잡으려면 산업 현장에 인력을 대는 대학부터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빨라도 2∼3년 전 내용을 담을 수밖에 없는 교재로 학생들을 가르쳐서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신기술과 신모델 등 국내외 자동차 시장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해주는 신문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교과목으로 개설하려면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과거부터 신문 정보를 활용해 각종 시청각 교보재를 손수 만들고, 관련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문학이나 시사적인 내용도 접목해 가르쳤습니다. 학생들은 자동차 산업 전반의 동향을 피부로 느끼고, 아울러 취업 정보도 얻을 수 있어 반응이 좋았습니다. 결국 이미 강의하는 교과 내용의 틀을 잡는 것이니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언제부터 개설할 생각이고,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요.

"이달 안에 학교에서 교과 과정 개정 작업을 마치게 되는데, 내년 새 학기부터 바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과목명은 'Auto-NIE'로 할 생각입니다. 1학년 과정에서 자동차 전반을 가르치는 기초 전공 과목으로 보면 됩니다. 세부 분야는 신차 소개와 국산차·해외차·중고차·용품·소재·금융·광고 등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국산 신차의 디자인과 세계 조류와의 차이점을 분석하는 공부 등이죠."

-어떻게 발전시킬 생각입니까?

"21세기엔 대체 연료 자동차의 개발 등 신기술 선점에 승패가 달려 있습니다. 따라서 세계의 자동차 흐름을 재빨리 파악해 국내에 전달할 수 있는 전문가 양성이 절실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이 부분에 소홀했죠. 대학 때부터 마케팅 능력을 갖춘 공학도를 만들기 위해 각 학과목에도 NIE를 깊이 있게 적용할 생각입니다."

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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