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오늘부터 거래 <상장지수펀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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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7면

적은 돈으로도 삼성전자·SK텔레콤 등 고가 우량주를 한꺼번에 사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상장지수펀드(ETF)가 14일부터 거래된다.

증권거래소는 시가총액 비중이 큰 주식을 묶어 놓은 '코스피 200'과 '코스피 50'의 수익률을 좇도록 한 ETF가 이날 상장돼 첫 거래된다고 밝혔다. 특히 재정경제부가 ETF를 수익증권으로 보고, 과세(세율 0.3%) 대상에서 제외키로 결정해 ETF 투자자들은 거래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상장된 상품은 삼성투신·LG투신에서 발행한 것으로, 코스피 200에서 고른 종목으로 펀드를 구성한 '코덱스 200'과 '코세프'가 있다.

또 한국투신·제일투신에선 코스피 50을 따르는 '코덱스 50'과 '코세프 50'을 각기 내놓았다.

<표 참조>

상장 시초가는 이들 종목의 기준 가격을 바탕으로 상·하 15% 이내에서 주문을 받아 결정된다.

ETF는 미국 시장에선 이미 10년 전에 선보인 상품으로, 주가 지수를 펀드로 만든 뒤 주식처럼 사고 파는 것이다. 이를테면 코스피 200 안에 들어 있는 우량주 1백개를 꾸러미로 만든 뒤 현물로 납부해 펀드를 구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발행된 주권을 상장시켜 거래하는 방식이다.

가장 큰 장점은 우량 종목에 고루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낸다는 것. 시장의 평균적인 수익률을 따라가기 때문에 개별 종목에 투자할 때보다 손실 위험이 그만큼 작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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