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차량 자동 속도제한기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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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제한속도를 넘을 경우 차량의 속도를 자동적으로 줄이는 기술이 프랑스에서 개발돼 현재 시험 단계에 있다고 프랑스의 자동차 전문잡지 '오토 플뤼스'와 자동차회사 푸조가 8일 발표했다. 차량에 위성이용 위치측정시스템(GPS) 장치와 연결된 컴퓨터를 장착하면 제한속도를 넘을 경우 연료 주입을 통제하는 자동 차단장치가 작동, 속도를 낮추게 된다. 따라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아 제한속도를 초과하면 번쩍거리는 경고등이 한차례 켜지면서 갑자기 자동 차단장치가 작동해 제한속도 이내로 주행속도가 낮춰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프랑스 국립교통안전연구원의 연구진은 며칠 동안 두 대의 차량에 기술적 시험을 실시한 후 앞으로 6개월 동안 20대의 차량에 이 장치를 부착, 파리 서부 교외에서 1백여명의 운전자를 동원해 시험 운전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험 기간에는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강하게 밟으면 위성의 통제 장치를 끌 수 있는 위험이 있어 시험운행은 제한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연구진은 "이 시험에 5백60만유로(약 65억원)의 비용을 투자할 것"이라며 "2010년에는 자동 과속제한 자동차가 시판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리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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