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소비 20%는 외제 구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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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6면

우리나라 가계의 소비지출 중 외제품을 쓰는 데 들어가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먹을거리와 의류,가구와 자동차 등을 망라해 수입품을 사는 데 쓴 돈은 전체 소비지출의 19.5%에 달해 20%선에 육박했다.

1998년까지만 해도 10%에 못 미쳤던 것이 4년 만에 두배로 껑충 뛴 셈이다. 이처럼 외제품 소비가 늘어난 것은 국내 기업들이 공장을 중국 등 해외로 자꾸 이전하면서 중저가 생필품의 수입이 늘어난 데다 외국산 농산물의 수입도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외환위기 이후 소득격차가 커지면서 고소득층의 외국산 고급 소비재의 수요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한은 관계자는 "올 들어 7월까지 수입차 판매가 1백3%나 늘었고 양주 판매도 16% 증가했다"면서 "반면 소주 판매는 1% 줄어 대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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