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세달만에 내림세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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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아파트 전셋값이 약보합세다. 조사 결과 서울지역 전셋값은 지난주 평균 0.02% 하락,2주 연속 내림세였다. 평형별로는 20,30평형대 중소형 평형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다. 전셋값이 내린 구도 2주전 7개구에서 지난주엔 9개구로 늘어났다.

강북(-0.98%)·성동(-0.55%)·광진(-0.40%)등 강북권이 많이 빠졌다. 강북구 미아동 땡큐공인중개사무소 김병호 사장은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데다 전세수요자들이 매매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돈을 빌려 내 집을 마련하면서 전세가 남아돌고 있다"고 말했다. 미아동 SK북한산시티 33평형은 2주전보다 5백만원 내린 1억2천만∼1억3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광진구는 구의·광장동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여 구의동 현대2단지 33평형은 1억9천만∼2억1천만원으로 한 주 새 1천만원 내렸다. 서초(0.07%)·송파구(0.16%)는 보합세였고 강남구는 시세에 변동이 없었다.

신도시는 지난주 평균 0.02% 하락, 3개월여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분당(0.18%)·산본(0.16%)만 소폭 올랐을 뿐 평촌·일산·중동은 빠졌다. 중동(-0.24%)은 소형 평형 중심으로 내렸다. 설악마을 주공3단지 21평형은 2백50만원 떨어졌다. 일산(-0.23%)은 호수·후곡·문촌 마을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호수마을 일등공인중개사무소 김만수 사장은 "신도시 인근의 입주물량이 많아 기존아파트 전세수요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분당은 시범·푸른·한솔마을이 상대적으로 강세였다. 시범단지 한양 61평형은 2주전보다 3천만원 오른 2억7천만∼3억원을 호가한다.

수도권은 평균 0.28% 올라 2주전(0.15%)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실수요층이 많은 중소평형대 중심으로 올랐고 60평형 이상은 0.33% 내렸다. 수원시가 구별로 0.65∼1.21% 올라 상대적으로 많이 상승했다. 장안구 화서동 한진·현대 37평형은 2주전보다 2천만원 오른 1억3천만∼1억4천만원 선이다. 일산 신도시 부영유승공인중개사무소 김철헌 사장은 "겨울방학 이사철이 시작되는 연말까지는 전셋값이 약보합 또는 보합세에 머물 것 같다"고 말했다.

박원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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