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평 아파트 다시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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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4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이 대체적으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시세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평균 0.36% 올라 2주전(0.21%)보다 상승률이 높아졌지만 급격한 상승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 2주전에는 아파트값이 내린 구가 4곳에 달했으나 지난주엔 한 곳도 없었다.

평형별로는 20∼30평형대가 상대적으로 많이(0.45∼0.48%)올랐다. 재건축대상아파트가 많은 20평형 미만도 2주전에는 0.13% 빠졌으나 지난주엔 0.11% 상승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가 소형아파트 강세에 힘입어 1.02% 올랐다. 반포동 주공 3단지 16평형은 2주전보다 2천2백50만원 오른 5억8천5백만∼5억9천만원을 호가한다. 반포주공부동산중개사무소 이동열 사장은 "반포 저밀도 재건축단지에 대한 서울시의 확정고시가 곧 발표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값이 급등했다"고 말했다.

2주전 약보합세(-0.17%)였던 송파구는 지난주엔 보합세(0.06%)로 반전됐다. 그러나 강남구는 0.35% 올라 2주전(0.48%)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강북권은 노원(0.54%)·성동(0.41%)·동대문구(0.37%) 등지가 강세였다. 노원구에선 공릉동 우방 32평형이 2억1천만∼2억6천만원으로 한 주 새 1천2백50만원 올랐다. 강서권에선 양천구(0.56%)의 상승률이 높아 목동 5단지 55평형의 경우 2천5백만원 오른 8억∼8억7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신도시는 평균 0.36% 올라 2주전(0.50%)보다 상승률이 둔화했다. 20평형대 미만은 0.07% 빠졌다. 신도시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산본(0.78%)은 다산·소월·우륵·동백·솔거단지 중대형을 중심으로 강세였다. 다산3단지 31평형은 1억9천5백만∼2억2천만원으로 2주전보다 2천만원 상승했다.

수도권은 평균 0.45% 올라 2주전(0.25%)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의왕·군포·남양주시 등이 1% 이상 올랐다. 분당 국화부동산 오석근 사장은 "정부의 잇따른 투기억제책으로 한동안 매수세가 주춤했으나 비수기 때 매수하려는 수요자들이 적지 않아 아파트값이 많이 내릴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박원갑 기자

wk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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